올 겨울 참 춥고 길게도 가네요.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편리함은 있지만, 어딘지 시골에서의 정겨움이나 포근함은 느낄 수 없지요. 여행을 좋아해서 이곳 저곳 많이 찾아 다니는 편이지만, 올 겨울엔 몸을 녹여줄 수 있는 옛날 시골 황토방이 생각났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알게된 산수골 황토방에서의 1박2일은 모처럼 옛날 시골 향수를 떠올리게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허리를 지지며 아이들처럼 좋아하던 아내, 아궁이에서 장작불로 아내와 고구마 구워먹으며 오손도손 옛추억얘기했던 날이 벌써 추억이 되어 그립네요. 괜찮다고 해도 새벽에 방이 식을까봐 장작을 밀어 넣어주신 주인장의 순박하고 넉넉한 인심은 더 감동을 주었지요.^^ 담에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주인장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날 보내세요~